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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5000선 턱걸이, 서킷브레이커 날 연기금이 막아낸 이유
    핵심 요약
    • 코스피 장중 8.52% 급락으로 올해 11번째 서킷브레이커 발동
    • 6.02% 내린 5059.69로 마감하며 5000선은 지켜
    • 외국인 2조7687억 매도, 기관 1조6542억·연기금 2897억 매수

    11월 6일 금요일 코스피는 하루 종일 크게 흔들렸습니다. 장이 열리고 3분 만에 지수가 4924.61까지 떨어져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걸렸습니다. 그래도 장을 마칠 때는 전날보다 6.02% 내린 5059.69로 끝났습니다. 장중에 무너졌던 5000선을 종가로는 겨우 지킨 셈입니다.

    하락 폭을 줄인 쪽은 기관이었습니다. 외국인이 정규장에서만 2조7687억 원을 팔았고, 기관은 1조6542억 원을 사들였습니다. 이 가운데 국민연금 같은 연기금 몫은 2897억 원이었습니다. 금액만 보면 크지 않지만, 올해 들어 네 번째로 큰 하루 순매수라고 합니다.

    "그럼 이제 바닥을 찍은 건가?"가 가장 궁금하실 텐데요. 아직 그렇게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외국인 매도가 장 마감까지 멈추지 않았기 때문에, 매수와 매도의 힘겨루기가 끝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증권사 분석도 나왔습니다.

    Korea Exchange Seoul building
    사진:
    InSapphoWeTrust from Los Angeles, California, USA · CC BY-SA 2.0

    11월 6일 코스피, 숫자로 다시 보기

    보도로 확인된 숫자만 표로 모았습니다.

    항목 수치
    전날(11월 5일) 종가 5383.80
    서킷브레이커 발동 시각 오전 9시 3분
    발동 당시 지수 4924.61 (-8.52%)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오전 9시 6분
    코스피 종가 5059.69 (-6.02%)
    외국인 순매도 (정규장) 2조7687억 원
    기관 순매수 1조6542억 원
    그중 연기금 등 2897억 원

    이번 서킷브레이커는 올해 들어 11번째, 역대 17번째라고 보도됐습니다. 원래 몇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장치인데, 한 해에 열 번 넘게 걸렸다는 것 자체가 올해 시장이 얼마나 크게 출렁였는지 보여 줍니다.

    한겨레는 이날 종가가 3월 31일(5052.4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같은 날 원·달러 환율이 어디서 마감했는지는 이번 취재 과정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 뭐가 다를까

    둘 다 시장이 너무 급하게 움직일 때 잠깐 쉬어 가게 하는 장치입니다. 다만 멈추는 범위가 다릅니다.

    구분 서킷브레이커 사이드카
    비유 경기 전체를 중단 일부 선수만 잠깐 퇴장
    멈추는 것 주식 거래 전체 프로그램 매매(컴퓨터 자동 주문)
    1단계 기준(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8% 이상 떨어진 상태로 1분 지속 선물 가격이 크게 움직인 상태로 1분 지속
    멈추는 시간 20분 5분

    왜 이런 장치가 있을까

    사람들이 겁을 먹으면 "일단 팔고 보자"는 주문이 몰립니다. 그러면 가격이 더 떨어지고, 그걸 보고 또 파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서킷브레이커는 20분 동안 숨을 고르며 상황을 다시 판단하라는 신호입니다.

    사이드카는 코스닥에서 걸렸다

    이날 사이드카는 코스피가 아니라 코스닥에서 발동됐습니다. 컴퓨터가 정해진 조건에 따라 한꺼번에 내는 매도 주문을 5분 동안 막아서, 떨어지는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합니다.

    왜 이렇게 크게 떨어졌나

    여러 언론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주된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민주당이 크게 이기면서 데이터센터 같은 AI 인프라 투자가 줄어들고 규제가 세질 수 있다는 걱정이 커졌다는 겁니다.

    이 걱정이 한국 증시에 특히 크게 작용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 코스피는 반도체 같은 AI 관련 대형주 비중이 큽니다.
    • AI 투자가 줄 것이라는 예상은 곧 "반도체 주문이 줄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집니다.
    • 외국인은 이런 대형주를 많이 갖고 있어서, 한꺼번에 팔면 지수가 크게 흔들립니다.

    다만 이것은 언론과 시장이 내놓은 해석입니다. 실제로 AI 투자가 얼마나 줄어들지는 앞으로 미국의 정책이 나와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연기금은 '소방수'였을까

    연기금이 2897억 원을 사들인 것을 두고 '방어'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숫자를 나눠 보면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매수 주체 순매수 기관 매수 중 비중
    기관 전체 1조6542억 원 100%
    연기금 등 2897억 원 약 17.5%
    그 외 (금융투자 등) 약 1조3645억 원 약 82.5%

    ※ '그 외'와 비중은 위 보도 숫자를 바탕으로 직접 계산한 값입니다.

    기관 매수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한 건 증권사 같은 금융투자였습니다. 연기금은 규모로는 2등이지만, "급락할 때 연기금이 들어온다"는 신호를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 연금에는 괜찮을까

    국민연금 같은 연기금은 오래 굴리는 돈이라, 주가가 쌀 때 조금씩 사 두는 것을 자연스러운 운용으로 봅니다. 하루 매수만 보고 내 연금이 위험하다거나 안전하다고 판단할 일은 아닙니다. 연기금의 실제 운용 성과는 나중에 나오는 공시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내 지갑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주식·ETF 투자자

    • 코스피 지수를 따라가는 ETF를 갖고 있다면 하루에 6% 가까이 평가손이 났을 수 있습니다.
    • 신용 거래나 미수를 쓰고 있다면 담보 비율부터 확인하세요. 급락하는 날에는 반대매매(증권사가 강제로 파는 것)로 손실이 커질 수 있습니다.

    적립식 투자자

    • 매달 같은 금액을 넣고 있다면, 주가가 떨어졌을 때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수량을 사게 됩니다.
    • 다만 "싸니까 한 번에 몰빵"은 다른 문제입니다.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나눠서 사는 쪽이 마음도 편합니다.

    환율

    • 외국인이 주식을 팔고 돈을 빼 가면 원화 약세(환율 상승) 압력이 생기기 쉽습니다.
    • 이날 환율 마감 수치는 확인하지 못했으니, 해외여행이나 달러 환전을 앞두고 있다면 은행 고시 환율을 직접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서킷브레이커가 걸리면 내 주문은 어떻게 되나요? 20분 동안 주식 거래가 멈추고, 그동안 새로 주문을 넣어도 체결되지 않습니다. 거래가 다시 시작될 때 모인 주문을 한꺼번에 맞춰 체결하는 방식으로 재개됩니다.

    올해 서킷브레이커가 11번이나 걸린 게 정상인가요? 흔한 일은 아닙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이 역대 17번째인데, 그중 11번이 올해 나왔습니다. 그만큼 올해 시장이 크게 오르내렸다는 뜻이니,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위험 수준을 다시 점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연기금이 사면 주가가 다시 오르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날도 연기금 매수는 2897억 원으로, 외국인 매도 2조7687억 원의 10분의 1 정도였습니다. 하락 폭을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방향을 바꾸려면 외국인 매도가 줄어드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출처

    • https://news.google.com/rss/articles/CBMiZ0FVX3lxTE10ZEJTN1F4Qjdfakk0blVCZUtZTnNham9CX1owTDlGM2NFazRjMC1WVHVhazAtQ1RxNDBBemNXS01tSnpZY28tdk1SQWFYLWwyUEVkdkZMdTdrTkNJbDkzZWVWZEh2Mzg?oc=5
    • https://supple.kr/news/cmw4q4vvrnh47al9p0x5r1j6p
    • https://nocutnews.co.kr/news/6603033
    • https://daily.hankooki.com/news/articleView.html?idxno=1422513
    •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61106000411